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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 전경 이미지/사진=KAI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5년 2분기 양호한 실적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이제는 기대를 해도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3.7% 상향한 12만 원으로 제시했다.
◆ 완제기·기체 구조물 부문 GPM 20% 상회…수익성 ‘탄탄’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7.1% 줄어든 8,28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5.8% 상회한 수치로, 약 2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완제기 수출과 기체 구조물 부문의 총이익률(GPM)이 각각 20%를 넘어서는 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특히 기체 구조물 부문은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과 함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 진입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까지는 완만한 흐름이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익 성장의 속도가 가파르게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경공격헬기(LAH) 납품이 본격화되며 하반기 인도 대수가 11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3% 증가한 3,59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부문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 대한 FA-50 완제기 수출은 진행률 인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최근 수주한 필리핀향 물량도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전체 매출의 양대 축인 완제기 수출과 기체 구조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크게 확대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5,135억 원으로 42.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 美 훈련기 수주 기대감…록히드마틴과 협업 가시화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실적 개선 외에도 미국 해군 훈련기 사업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강화되고 있다. 미국 방부는 해당 사업의 RFP(입찰요청서)를 2025년 4분기에 발송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자 선정은 2027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는 록히드마틴과의 공동 수주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장남현 연구원은 “해외 수출 확대와 안정적 내수 기반이 겹쳐진 현재 국면은 한국항공우주에 매우 우호적”이라며 “2026년 실적 기준 PER 27.3배를 적용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10만 원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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