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생감자 스낵’ 전 세계 사로잡아…글로벌 누적 매출 4조원 돌파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08-21 08:59:5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오리온은 생감자 스낵의 글로벌 누적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1988년 한국에서 첫 출시된 ‘포카칩’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51억개 이상이 판매됐다. 이는 1분에 270개씩 팔린 셈이다. 누적 매출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는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다.

 

▲오리온에서 선보인 글로벌 생감자 스낵 제품/사진=오리온 제공

 

국내에는 1988년 첫선을 보인 ‘포카칩과 1994년 출시된 스윙칩 등 두 종류의 생감자 스낵이 있다. 포카칩은 출시 6년 만인 1994년 생감자 스낵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31년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다. 베트남에서 2006년 선보인 ‘오스타(Ostar, 포카칩)’는 2017년 이후 베트남 스낵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하오요우취(好友趣, 스윙칩)’는 지난해에만 1600억 원을 넘는 최고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오리온이 연간 생감자 스낵 생산에 사용하는 감자양은 20만톤이 넘으며, 올해는 23만톤까지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감자 총생산량(54만4000톤)의 40%를 넘어서는 수치다.

 

오리온은 한국과 베트남 감자농가와의 계약재배, 중국 내몽골 직영농장 운영 등 현지 조달 비중을 높이고 있다. 감자 비재배기에는 한국은 미국·호주, 베트남은 중국 등에서 감자를 수입해 생산을 이어간다.

계약재배 면적 역시 눈에 띈다. 오리온이 한국, 베트남, 중국에서 계약한 감자 농가 총 면적은 3508ha(약 35㎢)로, 이는 여의도 12배, 축구장 4900개와 맞먹는 규모다.

오리온은 1988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한 이래로 37년간 ‘두백’(2000년), ‘진서’(2023년), ‘정감’(2024년) 등 신품종 개발과 품종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2018년 두백, 2023년 진서 품종의 씨감자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2024년에는 중국용 신품종 ‘OA2132(Orion Agro 2132)’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농업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포카칩 생산 과정에서 평균 1.3의 최적 두께 맞춤 기술, 감자 고형분 함량에 따른 0.01㎜ 단위의 분할 조정 등 독보적인 제조기술력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국가별 입맛에 맞춘 김맛, 김치맛, 고추장맛 등 현지화 전략도 오리온 생감자 스낵의 인기 요소로 꼽힌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매출 성장과 함께 오리온의 생감자 스낵이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40년 가까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K스낵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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