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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3사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해양 통합솔루션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자료/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2025년 상반기, 한국 방위산업이 본격적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억5천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수출 실적은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계약이 가시화되며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요 방산 기업 5곳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까지 계약체결이 본격화될 경우, 정부가 제시한 2025년 방산 수출 목표 200억 달러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 방산 5개사 상반기 영업이익 9,112억 원…전년 대비 57.6% 증가
방산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 5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9,1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4년 상반기) 대비 5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KAI는 이라크에 수출한 KUH-1 수리온 헬기 계약(약 9,400억 원)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및 천궁-II 수출 성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 중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이어 유럽 방산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LIG넥스원과 풍산도 각각 유도무기·탄약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 “2025년 수출 목표 200억 달러…실현 가능성 높아져”
정부는 올해 한국 방산 수출 목표를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인 17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폴란드와 추진 중인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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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을 상담 진행하는 방위 사업체 모습/사진=자료 |
이번 계약은 6억 달러(약 7,900억 원) 규모로, 2025년 상반기 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상반기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수출(9.5억 달러)의 약 63%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이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천궁-II, FA-50 경공격기, 잠수함, 탄약 등의 수출 협상까지 더해져 수출 총액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상반기 대형 계약 체결과 기업 실적 개선은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지표”라며 “K-방산의 경쟁력이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는 만큼, 200억 달러 수출 목표는 과장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수출 넘어 ‘산업·기술·운용’까지 통합 파트너십
기존의 단순 무기 판매에서 벗어나, K-방산은 ▲현지 생산 ▲기술이전 ▲MRO(정비) ▲운용 교육 등까지 통합 제공하는 전략적 수출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K2 2차 계약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생산에 참여하고, K2PL 개량형 전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산업 협력 모델이 포함된다.
이 같은 수출 방식은 단순 매출 확보를 넘어 글로벌 방산 생태계의 핵심 공급 파트너로서의 위상 강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동·유럽·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계약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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