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들', 2주 연속 시사교양 유료 가입 견인 1위...충격적 실태 고발

K-Enter. / 이정근 기자 / 2026-10-27 09:03:15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사이버 레커의 무분별한 폭로가 남긴 상처와 그에 맞선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시청자들을 움직였다. 

 

웨이브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하 ‘포식자들’)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웨이브 시사교양 장르에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다. 공개 첫 주에 이어 2주째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한 것. 특히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이 경쟁하는 가운데 독점 다큐멘터리가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포식자들'./사진=웨이브

 

시청 유저 지표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보다 두 계단 뛰어오르며 시사교양 장르 시청 유저 1위에 등극, 신규 가입 유도와 실제 콘텐츠 소비 양쪽에서 성과를 거뒀다.

 

작품을 향한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됐다. ‘장사의 신’ 은현장이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맞서기 위해 지분을 확보했던 사연을 다룬 영상과 유튜버 쯔양을 둘러싼 사이버 레커들의 금전 거래 문제를 담은 클립은 각각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본편 속 주요 사건들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으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포식자들’은 타인의 논란과 사생활을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삼는 사이버 레커의 활동을 추적하고, 그들의 공격으로 삶이 흔들린 피해자들이 직접 대응에 나서는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을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고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23일 공개된 3, 4회는 사이버 레커를 둘러싼 실제 사건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특히 유명인을 상대로 한 폭로 위협이 어떻게 금전적 요구로 이어졌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먼저 쯔양을 대상으로 벌어진 공갈·협박 사건의 전말이 다뤄졌다. 일부 사이버 레커들이 쯔양의 과거를 공개하겠다고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실제 돈이 오갔던 사실이 소개됐다. 이후 쯔양이 직접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해당 사건은 온라인 폭로를 악용한 협박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방송에는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주작감별사’ 전국진과 쯔양 측 변호사 김태연이 등장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련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외부에 알려진 사건의 이면과 금전 요구가 이뤄졌던 과정을 조명했다.

 

유명인 공갈·협박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수사팀장의 설명도 공개됐다. 수사팀장은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했던 김용호가 미화 15만달러를 전달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 등을 확보했으며, 관련 증거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용호가 다른 사건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포식자들’은 폭로를 빌미로 상대를 압박하는 행위가 실제 금전 거래와 연결됐던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고(故) 김새론의 사망 이후 배우 김수현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의혹과 반박 과정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의 사망에 유튜버 이진호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이어 김수현 역시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세 번째 기자회견에서는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말했다는 녹음 파일과 제보자가 피습당했다는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같은 장소의 인접한 공간에서 이진호와 은현장이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포식자들’은 당시 두 사람이 반박에 나서기까지의 과정과 관련 인물들의 움직임을 소개하며 사건을 둘러싼 공방을 다뤘다.

 

이진호와 은현장 측은 가세연이 제시한 녹음 파일이 이른바 ‘뉴저지 사기꾼’으로 불리는 인물에 의해 인공지능 기술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의 피습을 입증한다며 공개된 사진 역시 인터넷에 존재하던 이미지를 가져온 것이라는 반박도 내놨다.

 

방송에서는 강경윤 기자와 공익 제보자의 협력이 이러한 반박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앞서 온라인상 의혹 제기로 피해를 겪었던 이들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작품은 김세의가 김수현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됐다는 내용도 전하며 관련 사건의 후속 상황을 조명했다.

 

‘포식자들’은 이 같은 사례를 통해 온라인에서 시작된 의혹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기 전에 빠르게 퍼질 경우, 그 대상이 된 인물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는지를 짚었다. 특히 작품은 사이버 레커가 만들어낸 정보가 언론 보도를 통해 재확산되는 문제에도 주목했다. 자극적인 폭로가 등장하면 일부 매체가 검증 과정 없이 이를 인용하고, 해당 기사가 다시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회수와 화제성을 우선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여러 차례 재생산될 경우 최초의 폭로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에 다큐멘터리는 사이버 레커의 활동을 규제하는 문제와 함께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의 책임, 이를 소비하는 대중의 태도까지 돌아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관련 법적 변화도 소개됐다. 방송은 지난 7월 허위·불법 정보의 제작 및 유포와 관련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 대응 방안이 마련됐다는 내용을 다뤘다. 강경윤 기자는 “법적으로는 첫 단추를 꿴 것이지만 아직은 과도기적 상황이며, 꾸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법적 장치뿐 아니라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함께 형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최종회에서는 사이버 레커의 공격을 경험한 이들의 당부도 이어졌다. 은현장과 그룹 오메가엑스 등 피해 경험을 가진 출연자들은 자극적인 폭로를 접했을 때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사실 여부를 먼저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어디서든 범죄는 진화하고 ‘제2의 가세연’도 생겨난다. 사이버 레커들의 자극적인 영상을 한 번쯤 의심하고, 제발 선동당하지 말아달라”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레커의 영향력이 커지는 배경에는 이를 소비하고 확산시키는 환경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전한 대목이다. 전편이 공개된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작품이 사이버 레커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피해자들의 대응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포식자들’은 실제 사건에 대한 당사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온라인 폭로 문화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동시에, 피해자들이 대응에 나서기까지 겪었던 고통과 노력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협박, 진위 논란이 불거진 폭로 자료, 언론의 무분별한 정보 재생산 등 다양한 문제를 연결해 보여주며 사이버 레커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의 폭을 넓혔다. 이러한 관심은 웨이브 시사교양 장르 유료 가입 견인 2주 연속 1위와 시청 유저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들까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작품의 영향력이 온라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 레커의 공격에 맞서 자신들의 삶을 지키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포식자들’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정보 검증과 책임 있는 콘텐츠 소비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사이버 레커는 온라인에서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를 편집한 영상을 게시해서 해당인을 비하, 비난하는 영상을 콘텐츠로 하는 이슈 유튜버에 대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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