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로봇에 기술투자 확대, 글로벌 산업혁신 주도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5-12 08:54:32
생산성 향상·신시장 선점 겨냥…R&D 강화로 연평균 15% 성장 기대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AI 학습 과정 영상/사진=연합뉴스 자료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로봇 전문 기업들이 로봇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며 글로벌 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생산성 향상과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로봇 개발의 핵심 동기는 명확하다. 산업 자동화 수요 증가, 인구 고령화,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제조업 생산성 극대화, 물류 최적화, 의료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이 필수화되면서, 로봇 전문 기업들은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과 매출 확대가 목표이다.

기업별로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2족 보행로봇 기술에 집중해 2024년 매출 312억 원(전년 대비 98% 증가)을 기록했으며, 연구개발비로 141억 원을 투입했다.

뉴로메카는 소형 협동로봇 시장을 겨냥해 매출 250억 원, R&D 비용 58억 원을 집행했다.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송로봇 수요 증가에 힘입어 48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앞세워 42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도 북미 시장 확대를 준비하며 11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로봇 선진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적극적 기술투자를 통해 차세대 로봇 제품군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해외 인증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향후 전략도 뚜렷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대차와의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북미·유럽 2족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뉴로메카는 유럽 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로보티즈는 글로벌 물류로봇 시장을 겨냥해 아마존 등 대형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큐렉소는 수술로봇의 미국 FDA 인증을 완료해 북미 의료 시장 본격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산업 시장은 향후 글로벌 기준 연평균 13~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로봇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2025년 이후 연평균 15% 내외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미국·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의 가격·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선제적 R&D 투자와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전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 수출 확대, 서비스 로봇 진출이라는 삼각축 전략을 강화하는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것"이라며 "로봇은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 로봇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들의 도전과 성과가 한국 로봇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결정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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