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폭우' 내린 중부는 밀가루...'폭염'에 남부는 얼음 잘 팔렸다"

기획·연재 / 이호영 기자 / 2022-08-15 08:44:31
/사진=BGF리테일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올 여름 극과 극을 달린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도 갈랐다. 폭우가 이어진 중부 지역은 밀가루, 폭염이 지속된 남부 지역은 얼음이 많이 팔렸다.

1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8~13일 기간 지역별 상품 매출 분석 결과 물폭탄이 쏟아진 중부 지역은 밀가루·도시락 등 매출이 높았다. 이와 달리 찜통 더위가 지속된 남부 지역은 컵얼음·아이스크림 등 매출이 호조였다.

연일 비가 내린 중부 지역은 '비오는 날은 파전에 막걸리'란 공식이 그대로 나타났다.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루류 매출은 전주 대비 120.7% 뛰었다. 막걸리 매출도 38.4%로 급등했다. 해당 기간 맥주 1.6%, 와인 2.9%, 소주 5.9% 오른 것과 대비된다.

우천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도 늘었다. 도시락 27.2%, 김밥 23.4% 등 간편식 매출이 큰 폭 올랐다. 일부 오피스 상권에서는 점심 시간에 하루치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직장인이 몰렸다. 이와 함께 냉장간편식 20.9%, 국·탕·찌개류 19.3%, 냉동만두 19.2% 매출이 상승했다.

집중 호우로 신발과 옷이 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평소와 달리 양말 52.9%, 속옷 39.7% 매출이 크게 오기도 했다. 장마 기간 매출이 가장 높은 우산과 우비도 각각 227.3%, 249.7%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폭염이 계속된 남부 지역은 더위를 식힐 차가운 상품들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편의점 대표 여름 상품 컵얼음 28.8% 아이스드링크 27.7%, 아이스크림 18.8%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온 음료 25.5%, 생수 20.5%, 탄산 음료 16.4% 마실거리 매출 신장률도 두 자릿수다.

특히 주요 관광지 위주로 여름 휴가객이 몰리며 어린이들을 위한 완구 매출이 98.5% 큰 폭 늘었다. 폭죽·튜브 등 해변 특화 상품 52.7%, 캠핑족이 많이 찾는 냉장 밀키트 매출도 40.1% 올랐다.

중부 지역과 달리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마스크 27.7%, 썬크림 29.3%, 팔토시 30.9% 매출도 늘었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전국 방방곡곡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소비 동향이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채널"이라며 "CU는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 구색과 영업으로 고객 편의를 돕고 점포 매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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