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조선·에너지·항공 등 11건 ‘제조 파트너십’ 체결

산업·기업 / 최성호 기자 / 2025-08-26 08:39:15
HD현대-서버러스 공동펀드·삼성중, 美 해군 MRO 협력…대한항공, 보잉기 103대 도입 ‘역대 최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양국 기업들이 조선·원자력·항공·에너지 등 전략 산업 전반에서 총 11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제조업 협력을 통한 한미 ‘산업 르네상스’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기술 협력이 동시에 발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결된 협약은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 걸쳐 있다. 조선업에서는 HD현대와 한국산업은행,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이 수십억 달러 규모 공동펀드 조성 MOU를 맺고,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국 내 건조·기술지원·인력양성 협력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비거마린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 및 조선소 현대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조선사가 미국 군함 정비·건조 사업에 참여해 양국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건설·운영·공급망 구축 협력을 담은 4자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페르미 아메리카와 텍사스 ‘AI 캠퍼스 프로젝트’ 원전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었고, 한수원·삼성물산과도 건설 협력에 합의했다. 또한 한수원은 미국 센트러스와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 MOU를 체결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차세대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를 신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137억 달러 규모 엔진 구매·정비 계약을 맺었다. 이는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 단일 계약이다.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트라피구라 등과 연간 330만t 규모 미국산 LNG를 10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합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한미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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