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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국민 와인' 계보를 이을 새로운 와인 대중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민 와인'은 저평가 와인이나 인지도 낮은 와인을 선별해 1~3만원대 가격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부터 작년까지 운영했다. 칠레·호주·미국 등 신대륙 와인을 중심으로 선보여 론칭 시 첫 한달 간 1만병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였다.
이마트는 3월부터 이를 업그레이드한 '톱 픽 와인' 프로젝트를 시작, 진화한 고객 입맛에 맞춰 신대륙부터 구대륙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와인을 1~2만원대에 주기적으로 내놓는다.
'톱 픽 와인'은 시중 판매하면 3~5만원대 가격이 책정되는 수준의 와인을 전문 소믈리에 5명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엄선한 고품질 와인이다.
브랜드를 가리고 오직 맛으로만 검증한 와인을 선보임으로써 믿고 살 수 있는 와인 리스트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상 와인은 국내에 없는 와인부터 시중 유통되는 와인까지 광범위하다. 기존 국민 와인도 새로운 빈티지(포도 수확도) 제품이 수입됨에 따라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재검증할 계획이다.
'톱 픽 와인'은 매입시 화물 컨테이너 단위로 대량 매입해 가격부담도 낮췄다. 톱 픽 와인 최소 매입 물량은 일반 와인보다 3~4배 많은 1만2000병부터 시작한다.
이마트는 첫 번째 '톱 픽 와인' 테마로 유럽 와인을 선정했다. 최근 2년 간 와인 소비 스펙트럼이 넓어진 가운데 여전히 유럽 와인은 복잡하며 쉽게 시도하기에 어렵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라벨에 적힌 품종과 지역 정보로 맛을 유추하기 쉬운 신대륙 와인과 달리 유럽 와인은 낯선 토착 품종이 많아 정보를 알기 어렵고 복합적인 환경 조건을 고려해야 해 대중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이 늘며 유럽 와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 지난 2020~2022년 3년 동안 와인 매출을 보면 2020년 대비 2021년 유럽 와인의 대표격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와인 매출이 각각 27.8%, 77.7% 늘었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각 국가 와인 매출이 9.2%,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유럽 와인 40여종을 대상으로 전문 소믈리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 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국가별 1·2위 와인을 선정했다.
그 중 프랑스 1위, 이탈리아 2위를 차지한 와인을 16일부터 각각 1만9800원에 판매한다. 나머지 유럽 와인은 4~5월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1위 와인 '샤또 레 콩케트 2018'은 멜롯과 까버네소비뇽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으로 체리와 블랙 커런트가 어우러진 붉은 과실 향과 부드러운 바닐라 풍미가 어우러진 보르도 슈페리어 등급 와인이다.
이탈리아 2위 와인 '카를로 사니 네로 디 트로이아'는 프리미티보 품종으로도 유명한 풀리아 지역에서 자라는 토착 품종을 사용한 와인이다. 바이올렛과 블랙베리 아로마가 특징인 풀바디 와인이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국내 와인 문화도 선진국 수준으로 성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맛과 품질이 확실한 와인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오직 맛으로 선정한 '톱 픽 와인'을 통해 다양한 고품질 와인을 선보이고 고객 와인 경험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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