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첫 중동 생산기지 착공, PIF와 손잡고 연 5만대 생산

자동차·기계 / 최연돈 기자 / 2025-05-15 08:36:27
전기차·내연기관 혼류 생산체계 구축…2026년 4분기 가동 목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중동 첫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 다변화 프로젝트 '비전 2030'과 맞물리며, 이번 합작은 사우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Ahmed Ali Al-Subaey)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착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최연돈 기자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위치한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사우디 생산법인 HMMME(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함께 생산하는 연 5만대 규모의 혼류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 한국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 자동차 산업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차와의 협력은 기술력 확보와 인재 양성이라는 국부펀드의 전략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역시 “이번 착공은 현대차와 사우디 모두에게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인재 양성 등을 통해 HMMME가 ‘비전 2030’ 달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번 현대차 합작 공장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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