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작년 1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5,000선 상향 돌파
S&P500은 역대 최고치인 작년 1월 기록한 4818에 근접 중
![]() |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500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 나타난 산타클로스/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 전환한 가운데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모두 쾌조의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기대하면서 당분간 긍정적인 투자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2년 만에 15,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장 마감 후 개설된 선물시장에서 나스닥 100 선물은 상승세를, 다우 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90포인트(0.68%) 오른 37,557.9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81포인트(0.59%) 상승한 4,768.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03포인트(0.66%) 오른 15,003.2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1.77포인트(0.53%) 상승한 4,125.56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0%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 0.9%, 메타 1.6%, 애플 0.5%, 마이크로소프트 0.1%, 구글의 알파벳 0.6%, 넷슬릭스 1.8%, 코인베이스 5.0%, ARM이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9%, 아마존닷컴은 0.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일제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2%포인트(3.2bp) 하락한 3.92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내린 4.433%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스닥은 작년 1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5,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까지 9일 연속 상승이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선 S&P500이 약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Mini S&P500 선물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4818.00에 거래되고 있다. 기존 최고치는 작년 1월 기록한 4808.25였다. 다만 S&P500 선물의 기초자산인 S&P500 지수는 아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상태다. S&P500의 역대 최고치는 작년 1월 기록한 4,818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계속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었던 일본은행(BOJ)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증시 랠리에 힘을 실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일본은행의 정책 유지에 1.41% 급등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했으며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당초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였다. 다만 시점을 놓고 올해 12월인지 내년 초인지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내년 전망은 엇갈렸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라는 큰 흐름은 결국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연준은 "당연히 (그것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2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완화는 선호하되 연준의 공식 전망치보다는 적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이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의 11월 CPI는 3.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각국의 제약적 통화정책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주택 착공실적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36만채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6.95%로 8월 이후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해당 금리는 7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금융과 자재, 통신, 부동산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UBS그룹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의 투자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근로자들의 임금을 내년부터 10%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가량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9%를 기록했다. 전날은 68.8%였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7.5%를 기록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