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S&P 사상 최고치 행진 끝내 나스닥-반도체도 하락...다우는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1-27 07:00:01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9% 상승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
인텔은 1분기 이익-매출 가이던스 예상치 크게 밑돌면서 11%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다우 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약한 수준으로 나왔지만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나 이날 하락으로 이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인텔 등 기술주의 약세로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0포인트(0.16%) 상승한 38,109.4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포인트(0.07%) 하락한 4,890.9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3포인트(0.36%) 떨어진 15,455.3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0.15포인트(2.91%) 급락한 4,342.1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8%, 넷플릭스 1.5%,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이 0.2%, 코인베이스가 3.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9%, AMD는 1.7%, 애플 1.0%, 마이크로소프트 0.2%, ARM이 3.7%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상승한 4.14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3%포인트(4.3bp) 오른 4.357%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박과 인텔의 주가 하락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3.0% 와 11월 수치 3.2%보다도 낮았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컸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올라 전달과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달의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12월 소비도 연말 쇼핑 시즌 영향으로 전달보다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 증가와 전달의 0.4% 증가를 웃돌았다. 전날 나온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강화됐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놨으나, 올해 1분기 이익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 하락에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각각 1%, 2%가량 하락했다. 퀄컴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기업 KLA의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6% 이상 떨어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연간 가이던스가 기대를 웃돌면서 7% 이상 올랐다. 비자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미국내 결제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 다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진 만큼, 연준이 한두 번 정도 지표를 더 지켜본 후 시장에 신호를 줄 가능성도 있다.

 

S&P500지수 내 기술,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하락했고, 에너지, 헬스,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5월~6월께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기스 매크로 전략가는 "연준은 더 강한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연준이 5월을 시작으로 올해 0.25%포인트씩 4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칩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기술적 분석가는 "강한 GDP 성장률과 고용 지표를 고려할 때 첫 금리 인하는 5~6월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경제 지표가 다소 누그러지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빠르게 하락하면 3월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나 지금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7.4%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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