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폴란드발 위기에 상승폭 꺾여...다우-S&P 소폭 나스닥 중폭 올라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1-16 06:59:58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를 높였지만
폴란드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움찔'

▲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줄어들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 하루짜리 조정국면을 벗어나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기술주들의 상승세는 생산자 물가 오름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오후 들어 폴란드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22포인트(0.17%) 상승한 33,592.9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48포인트(0.87%) 오른 3,991.73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19포인트(1.45%) 상승한 11,358.41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2.56포인트(3.03%) 급등한 2,810.6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8%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이 1.1%, 아마존닷컴이 0.4%, 엔비디아가 2.3%, AMD가 3.8%, 마이크로소프트가 0.1%, 메타가 2.5%, 넷플릭스가 3.6%, 구글의 알파벳이 2.9% 오르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내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66%포인트(6.6bp) 내린 3.801%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38%포인트(3.8bp) 떨어진 4.37%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폴란드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이번 미사일 역시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AP통신이 장중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미사일이 폴라든 영토 내에 떨어져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미 국방부는 이후 일단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전날보다 1.4%가량 하락한 137.690엔까지 떨어지며 위험회피 심리에 엔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엔화 강세 속에 달러지수도 한때 105.300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이미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0.4% 상승보다 낮은 것으로 전월치인 0.2% 상승과 같은 수준이다. 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올라 전월치인 8.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인 8.3% 상승도 밑돌았다. PPI는 지난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었다. 이후 상승 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심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식에 9bp가량 하락한 3.76%까지 밀렸다.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뉴욕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월마트는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 활동도 4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13.6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수치가 -9.1을 기록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의 둔화도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이번 수치는 연준의 피벗(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트는 "PPI는 확실히 인플레이션 추세가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기름을 부었다"며 "시장은 지난주 소비자물가 하향 소식을 받아들였고, 이날 초기 반등도 그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