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놀이·다이닝 결합해 브랜드 친밀도 제고
우리 쌀 소비 촉진 결합, ESG 메시지 전파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우연히 성수 거리를 걷다 초록빛에 이끌려 들어왔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팝업스토어 곳곳을 누볐습니다. 미션을 모두 완료하니 통장에 400만원이 찍혀 뿌듯했습니다.” 지난 12일 찾은 NH농협은행 팝업스토어에서 한 방문객이 이같이 말하며 현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금융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올원타운’을 운영한다. 금융을 일상 속 즐거움으로 풀어낸 이곳은 성수를 찾는 MZ세대에게 농협금융 플랫폼 ‘올원뱅크’의 긍정적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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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NH농협은행의 ‘올원타운’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방문객들이 현장을 즐기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NH농협은행은 올해 초 올원뱅크를 전면 개편하며 ‘슈퍼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금융 서비스에 더해 ‘책이음 서비스’ ‘세금 포인트 조회 서비스’ ‘NH소상공인컨설팅’ 등 생활밀착형 비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올원뱅크는 지난 6월 말 기준 가입자 1279만명을 확보하며 국내 주요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오프라인에서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해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국민 금융앱’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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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NH농협은행의 ‘올원타운’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번 팝업스토어는 대표 캐릭터 ‘올뱅’과 함께 즐기는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입장과 동시에 발급된 ‘올원타운 통장’은 공간을 즐기는 순간마다 활용됐다. 은행이 놀이로 변모한 이색 현장에 방문객들의 발길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우선 1층에 들어서자 옛 은행을 옮겨놓은 듯한 ‘레트로 뱅크존’이 펼쳐졌다. 세월의 흔적을 표현한 벽면에는 1980년대 은행 홍보물 포스터가 걸려 있었고, 그 안에는 ‘순수 국내 자본 은행’ ‘사회공헌 선도은행’ 같은 메시지와 함께 ESG 활동 성과가 담겼다.
곳곳에는 ‘농협’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쌀 자루와 볏단이 놓여, 농협이 강조해온 우리 쌀 가치와 지역 상생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과거의 금융을 소환한 동시에 ESG와 농업 가치라는 현재의 메시지를 유기적으로 연출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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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NH농협은행의 ‘올원타운’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이날 챌린지는 종이로 발급되는 통장을 손에 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람객들은 ▲주걱으로 100g의 쌀을 푸는 ‘쌀그램 챌린지’ ▲동전 앞뒤를 맞추는 ‘동전 뒤집기’ ▲금고의 다이얼 눈금이 모티브인 ‘올리 금고 오픈 챌린지’ ▲내 이름이 새겨진 명패와 함께 사진을 남기는 ‘지점장실 포토존’까지 네 가지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통장에는 스탬프가 하나씩 찍혔다. 1층 체험을 마친 뒤에는 ‘통장 정리’ 절차가 진행됐고, 도장의 개수에 따라 가상의 보상금이 최대 400만원까지 적립됐다. 적립된 보상금은 2층 환전소에서 코인으로 전환돼 다양한 놀이와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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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NH농협은행의 ‘올원타운’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2층에 들어서자 은행의 딱딱한 이미지 대신 다채로운 놀이 공간이 펼쳐졌다. 올뱅 캐릭터가 등장하는 홀로그램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은 ‘올리’와 함께 주인공이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외 ▲제한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는 ‘스피드업 챌린지’ ▲알록달록한 재료를 골라 굿즈를 만드는 ‘DIY 키링 제작존’ ▲내 이름이 새겨진 ‘사원증 만들기’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드로우 존에서는 인형 뽑기를 통해 한정판 굿즈를 받을 수 있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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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NH농협은행의 ‘올원타운’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포토존과 게임존을 오가며 방문객들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완성된 키링을 가방에 달고 인증사진을 남기는 청년들, 뽑기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들까지 팝업 공간은 놀이동산 못지않은 활기를 띠었다.
3층은 스타 셰프 이원일이 참여한 다이닝 공간으로 꾸려졌다. 하루 80명에게 제공하는 한정 프로그램으로, 국산 쌀을 활용한 솥밥 한상이 메인으로 제공된다. 농협은행은 이번 다이닝존을 통해 금융 체험을 넘어 우리 쌀 소비 촉진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올원뱅크의 지향점인 생활 플랫폼의 면모를 보여주며, 동시에 우리 쌀 소비 촉진이라는 농협 고유의 메시지를 덧입혔다. 은행이 단순 금융을 넘어 일상과 ESG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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