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랠리다운 랠리는 펼치지 못해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8.8%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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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오랜만에 시원한 동반 상승랠리를 펼치며 다음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서도 5거래일 만에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며 동반 강세장을 나타냈다. 반도체지수 및 나스닥지수가 장을 이끌고 S&P500과 다우지수가 동반랠리를 펼치는 양상이었다. 다만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장 후반에 오름세를 보여 다소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모양새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9.86포인트(0.80%) 상승한 42,732.1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92포인트(1.26%) 오른 5,942.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0.88포인트(1.77%) 급등한 19,621.68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2.15포인트(2.83%) 급등한 5,163.65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7%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1%, 아마존닷컴 1.8%,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8.2%, 브로드컴 0.2%, AMD 3.9%, ARM이 10.0%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2%, 넷플릭스가 0.6%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상승한 4.599%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상승한 4.277%를 마크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랜만에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낙관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날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이날 강세로 이른바 '산타 랠리' 기간 S&P500 지수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결국 랠리다운 랠리는 펼치지 못했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이번 산타 랠리에서 S&P500 지수는 5,974에서 시작해 5,942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간 결과는 약보합으로 이번에는 산타가 '노쇼'한 셈이다. 그런데도 앞선 5거래일 간의 부진을 한 번에 털어내며 낙관론은 다시 탄력받고 있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제레미아 버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년간 수익 성장을 주도해 온 구도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2월 제조업 업황 지수가 개선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이자 직전 달 수치인 48.4를 0.9포인트 상회했다.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50에는 못 미쳤지만,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개별적으로 보면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을 빼고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8.22% 급등하며 지난 며칠 간의 침체를 일부 털어냈다. 엔비디아도 4.45% 뛰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US스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을 불허하면서 6% 넘게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에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800억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MS는 작년 6월에 끝난 이전 회계연도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단행했다. 대부분 서버팜(서버 클러스터) 등에 쓰였다. 이 같은 소식에 전력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비스트라는 각각 4%와 8.5% 뛰었다.
한편 미국 제119대 연방 의회는 이날 개원하며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석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현 의장을 재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첫 표결에서 전체 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표를 주지 않았던 3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2명이 마음을 바꾸면서 간신히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88.8%를 기록했다.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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