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며 역전현상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기대에 미국-유럽 증시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4-02 06:20:01
미국 노동시장 고용지표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긴축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장단기 수익률 역전현상 또 발생해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 진전 가능성에 투자심리 회복된 듯

▲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1일(현지시간) 소폭이지만 동반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39.92포인트(0.40%) 오른 34,818.2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5포인트(0.34%) 상승한 4,545.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98포인트(0.29%) 상승한 14,261.50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으로 전환해 약세 흐름을 보인 뒤 장 막판에 오름세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7,53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2% 오른 14,446.4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7% 상승한 6,684.31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41% 오른 3,918.68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미국과 유럽 증시의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 보고서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주시했다는 평가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거의 육박한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증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3만1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2월 고용이 75만명 증가로, 1월 고용은 50만4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되면서 올해 1분기 월평균 고용은 56만2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기록한 반세기래 최저치인 3.5%에 근접한 3.6%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계속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상승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이 월 50만 명 내외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나오는 경기 침체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역전된 때문이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수익률 역전은 단기물보다 장기물을 더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그만큼 단기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 지표 발표 후 2년물 국채금리는 2.456%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해 2.454%까지 상승했지만 금리의 역전현상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난 29일에도 2-10년물 수익률 역전이 발생했다.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이고 시중에 풀린 돈을 환수하려는 통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더 커졌으므로 이에 민감한 2년물 금리의 상승세가 고용지표 발표 이후 더 가팔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전에 70% 근방에서 보고서 발표 이후 76%로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보장과 종전 등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대해 회신을 준비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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