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에 그쳐
국채금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4%p(7.4bp) 하락한 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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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장 막판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3대 지수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장 막판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 지수는 1%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규장 폐장 이후 개설된 선물시장은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이 0.01% 상승세를 기록하고 다우 선물이 0.02% 하락하고 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24포인트(0.37%) 오른 38,521.3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07%) 상승한 15,609.0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83포인트(1.14%) 하락한 4,338.2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8%, 구글의 알파벳이 0.2%, 코인베이스가 2.1%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6%, AMD 3.6%, 메타 1.0%, 마이크로소프트 0.04%, 아마존닷컴 0.6%, 넷플릭스가 1.1%, ARM이 0.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일제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현지시간 오후 5시 05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4%포인트(7.4bp) 하락한 4.09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3%포인트(7.3bp) 내린 4.399%를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기와 폭,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발언을 내놓고,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전망이 기존보다 후퇴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기 적절한 경로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 없이 금리를 너무 일찍, 너무 빨리 낮추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스터 총재는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너무 이르고,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 발언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다. 또한 메스터 총재는 올해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시장은 연내 5~6회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해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름폭을 낮춰 4.09%까지 떨어졌다. 3년물 국채 발행 수요가 탄탄한 것이 확인되면서 금리 하락세가 유지됐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들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4%를 넘어선 바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했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일라이 릴리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 NXP 세미컨덕터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1%가량 올랐다. 장 마감 후에는 스냅이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마감 후 거래에서 30%가량 폭락 중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과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와 부동산,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전자결제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4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2%가량 하락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는 22% 이상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조심스러운 경계 심리는 월가의 상승을 다시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9.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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