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델 주가 폭등+6월에 금리인하 기대에 반도체-나스닥-S&P 사상 최고치 행진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3-02 07:02:40
델의 주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촉진하며
폭등한 영향으로 엔비디아 4% AMD 5.2% 급등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7%로 상승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의 큰 폭 하락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특히 델의 주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촉진하며 폭등한 영향으로 올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또한 반도체 지수가 4% 이상 급등하며 전일 경신한 사상 최고치를 이날 다시 큰 폭으로 갈아치우며 장을 마쳤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9포인트(0.23%) 상승한 39,087.3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1포인트(0.80%) 오른 5,137.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2포인트(1.14%) 상승한 16,274.9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02.67포인트(4.29%) 급등한 4,929.5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0% 급등한 것을 비롯해 AMD 5.2%, 테슬라 0.3%, 메타 2.4%,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8%, 넷플릭스 2.7%, 코인베이스 1.0%, ARM이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6%, 구글의 알파벳이 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서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6%포인트(6.6bp) 하락한 4.18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6%포인트(10.6bp) 급락한 4.54%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전날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델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델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델 주가는 32%가량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올라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AMD의 주가도 5% 이상 올라 시가총액은 3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나온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로는 하락 추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0%대까지 높였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나온 1월 물가 지표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시사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한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5~6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반기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제조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ISM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달의 49.1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5도 밑돌았다. ISM의 제조업 PMI는 16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반면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2로 1월 기록한 50.7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5도 상회했다.

 

상업부동산 우려를 부추겼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의 주가가 26%가량 폭락한 점은 지역 은행권의 우려를 높였다.

 

NYCB는 전날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며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 중이다. 회사는 경영진도 교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YCB 이슈는 해당 은행만의 문제라며 다른 은행들로 전이될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P500지수 내 기술, 에너지, 부동산, 헬스,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도 2%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사이버공격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의 주가는 보잉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잘 버티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끈질기긴 하지만 경제가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느리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점차 더 높은 금리 주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7%에 달했다. 이는 전날의 63%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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