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국제유가 1% 하락...비트코인은 5700만원대 유지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3-30 06:13:26
국제유가 17일 이후 최저치...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조치도 영향 미친 듯
옐런 재무장관,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가상화폐가 주는 이득이 있으며
지불시스템 혁신은 건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위기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7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 역시 런던 시장에서 한국 시간 오전 5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91달러( -0.83%) 내린 108.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5차 평화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휴전 기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5차 협상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은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2단계 봉쇄 조치를 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에 육박하자 대도시들에 대한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상하이시는 28일부터 순환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의 상하이시 봉쇄 소식은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상하이시는 중국 전체 원유 소비의 4%가량을 차지한다.

 

한편 29일 새벽 가상화폐 시장은 전날의 시세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즉 전날의 급등한 시세를 이어받아 유지하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서 30일 오전 6시 05분 현재 57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8%가량 오른 409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국내 두 번째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은 5720만원대, 이더리움은 408만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인 위믹스는 5855원으로 전날보다 2%가량 하락했고 페이코인은 1% 정도 하락한 972원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만8000달러대에 도달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한때 올해 최고가인 4만8215달러까지 상승했다면서 지난 주말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4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고 전했다. 작년 하반기 6만달러 중반대에서 고점을 찍고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17%의 반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블록체인 회사 테라폼 랩스와 같은 시장 참여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면을 평가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관측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가상화폐가 주는 이득이 있으며 지불시스템 혁신은 건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