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증시, 중국경제 침체는 다 아는 사실...매수세 유입되며 반등 마감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8-16 06:21:05
중국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에 그쳐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 아직도 낮은 편이라는 인식 있어
연준의 7월회의 의사록 17일 발표...9월 금리수준 가늠할 중요한 변수

▲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 경기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대 지수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1.39포인트(0.45%) 상승한 33,91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40%) 오른 4,29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87포인트(0.62%) 상승한 13,128.05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49포인트(0.31%) 오른 3,077.33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이 전장보다 0.059%p(5.9bp) 떨어진 2.79%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장보다 0.069%p(6.9bp) 하락한 3.188%를 가리켰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전주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에는 이를 극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깜짝 금리 인하와 경제지표 부진에 주목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 증가를 밑돌았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해 시장 예상치 5%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1~7월 도시지역 FA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 6.2%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 당국은 지표 부진에 주요 시중 금리를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내렸다. 시중금리가 인하되면서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LPR은 오는 20일에 발표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장 후반 주가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주식이 다시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주가지수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했다.

 

주식과 옵션을 전문으로 하는 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더 오아시스의 에릭 헤일 설립자는 "트레이더들은 지금 랠리를 믿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실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지금까지 충분히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번주에 투자자들은 홈디포, 월마트, 타깃을 포함한 대형 소매업체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테슬라가 전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월가에서 최근 밈 주식으로 꼽히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NAS:BBBY)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이 집중되면서 이날 오후에 20% 이상 급등했다.

 

이 밖에도 애플이 0.6%, 엔비디아가 1.7%, AMD가 0.1%, 마이크로소프트가 0.5%, 메타가 0.2%, 구글의 알파벳이 0.3% 상승 마감했다. 다만 아마존닷컴은 0.2%, 넷플릭스는 0.08%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테일러 선임 금리 전략가는 "코로나19 제로 정책과 부동산 시장의 이슈가 중국의 성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이미 잘 아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17일 발표되는 만큼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규모 역시 중요한 변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59.5%로 반영됐다.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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