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이틀 연속 웃었지만 약한 미소...테슬라-애플 등 그만그만한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5-04 06:04:19
화이자는 회사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9% 상승
에스티로더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5% 이상 급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한때 3.0% 웃돌고 독일 금리도 1% 넘어서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당초 하락이 예상되던 상황에서 이틀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상승세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고 이틀 연속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을 연출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29포인트(0.20%) 오른 33,128.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48%) 상승한 4,175.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4포인트(0.22%) 상승한 12,563.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2.65포인트(0.75%) 오른 3,044.89에 마감을 했다.  

 

테슬라가 전날보다 0.7%, 애플이 0.9%, 엔비디아가 0.3%, 메타가 0.4%, 알파벳 0.6%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아마존은 0.2%, 마이크로소프트는 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화이자의 주가는 회사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9% 상승하며 마감했다.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매출 증가율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듀폰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0.7% 상승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에어비앤비, AMD, 리프트, 스타벅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경우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최근 월 최대 950억 달러어치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흡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2017~2019년 진행한 양적긴축 때와 비교해 훨씬 더 빠른 속도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일 장중 3%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한때 3%를 웃돌았다.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채를 매입해왔던 연준이 QT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에 금리 강세는 전방위적이다.

 

이날 발표된 3월 채용공고는 역대 최대를 경신해 기업들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1154만9000 건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경신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454만 명으로 전월보다 15만2000 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근로자들이 더 나은 고용 환경을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2.2% 늘어난 557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기대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이미 금융환경은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강하게 긴축해 경제를 해칠 것이라는 사람들과 올해 시장에 반영된 만큼 긴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들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금융 환경은 연준이 올해 대규모로 긴축에 나설 것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훨씬 더 제약적으로 바뀌었다"라며 자신은 현재 시장에 반영된 만큼 연준이 긴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이라고 말했다.

 

퀼 인텔리전스의 디마티노 부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이미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회의 이후에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얼마나 많이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느냐로 관심이 즉각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5.6%로 전날의 90.8%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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