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낙폭 과대에 반발매수 유입 나흘 만에 나스닥-다우-S&P 반등 성공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8-25 06:03:51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상승한 3.108% 기록
미국의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최근 위축세로 돌아서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0.5%로 올라

▲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미국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그동안 낙폭이 커진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64포인트(0.18%) 오른 32,969.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4포인트(0.29%) 상승한 4,140.7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0.23포인트(0.41%) 상승한 12,431.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87포인트(0.07%) 상승한 2,866.18로 마감을 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도 주가는 최근 며칠간 하락한 데 따른 낙폭 과대로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3대 지수는 모두 나흘 만에 상승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1%, 엔비디아가 0.2%, 아마존닷컴이 0.1%, AMD가 0.2%, 메타가 1.3%, 넷플릭스가 2.2%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0.2%, 구글의 알파벳이 0.1%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상승한 3.108%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상승한 3.399%를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오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파월 의장이 여기에서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주택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주택 시장의 부진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수치에서 변화가 없는 2천73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밑돈다.

 

6월에는 내구재 수주가 전월보다 2.2% 증가한 바 있다. 내구재 수주는 3월부터 4개월간 증가했으나 7월 들어 증가세가 멈췄다.

 

지난 7월에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 판매는 월가 예상보다 덜 줄었으나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89.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인 마이너스(-) 8.6%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3%보다 덜 줄었으나 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줄었다.

 

데이터 업체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77% 하락해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하락률도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최근 위축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가 1% 이상 올라 주목을 끌었다.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회사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20%가량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회사가 대출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18% 이상 급등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2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는 전날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연준은 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환경이 약화하고 있다는 꽤 큰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파월 의장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르네만 CIO는 "시장이 파월이 초매파적일 수 있다며 약간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월이 이전에 준 발언과 다른 것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나오고 있지만, 크게 비둘기파적인(통화 완화적인) 방향 전환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그런 일이 나오긴 힘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고, 한 달로는 추세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39.5%로 전장의 47%에서 하락했다.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0.5%로 전장의 53%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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