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는 큰 변동성 사라지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
다만 미국 주택지표는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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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계속해서 안도랠리를 이어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에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졌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안도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불안요소들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언제든 변동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데 안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9포인트(0.15%) 오른 31,874.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1포인트(0.59%) 상승한 3,959.9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4.50포인트(1.58%) 뛴 11,897.65로 장을 마감했다. 무엇보다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장보다 69.82포인트(2.49%)나 오르면서 2,872.9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6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6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8%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4.8%, 넷플릭스가 7.3%, 애플이 1.3%, 아마존닷컴이 3.8%, AMD가 4.1%, 마이크로소프트가 1.0%, 메타가 4.1%, 구글의 알파벳이 0.0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전날보다 0.006%p(0.6bp) 오른 3.02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05%p(0.5bp) 상승한 3.236%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주택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도 잘 견디고 있는 모습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예상보다 구독자 감소가 적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 가입자가 97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200만 명 감소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는 구독자가 1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1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9%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유나이티드항공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가 바닥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거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면서 지수의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는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6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5.4% 감소한 연율 512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36만 채에도 못 미쳤다.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2% 감소했으며 기존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1만6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올랐다.
이날 상원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라일리.FBR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줄었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하락했으며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우려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에서 기술과 소비자 서비스 부문이 가장 타격이 컸던 부문이었다"라며 "이제, 위험 선호 심리가 해당 부문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1%로 전장의 63.8%에서 상승했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9%로 전장의 36.2%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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