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와대와 국방부 청사 인근 부지를 국민들께 돌려드린다"
건물 1층에 기자실 배치해서 여러분과 국민과 최대한의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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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이게 국방부 청사입니다. 이것은 합동참모본부 청사입니다. 이제 청와대란 없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가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감색 정장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윤 당선인은 가느다란 지시봉으로 조감도 속 건물을 하나씩 짚으며 약 5분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관한 대국민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8분 20초간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 전문을 읽은 뒤엔 30분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취재석에서 쏟아져나오는 질문을 제한하지 않은 채 즉석에서 일문일답하는 식이었다.
윤 당선인은 총 45분여간 이뤄진 집무실 이전 계획 발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 용산공원을 조성해 기존 청와대와 국방부 청사 인근 부지를 국민들께 돌려드린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조감도상 국방부 청사 앞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여기는 지하 벙커가 있고, 비상시엔 여기 밑에 통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한 데 이어, "제가 직접 나서서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고 거듭 이해를 구했다.
윤 당선인은 "미군기지 반환 시기는 6월 전쯤 되는 것 같다. (반환) 즉시 시민공원으로 전부 개방하고, 국방부 구역도 개방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에 대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만 펜스를 설치하고 여기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여기 공원을 이렇게 하게(만들게) 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 용산구역이 전체 한 100만평 정도 된다. 시민들께 공원으로 돌려드리는 구역인 청와대가 7만7000평"이라며 "서울에 과거 이런 공원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며 "일단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 청와대는 춘추관(기자실)하고도 거리가 꽤 되죠? 저는 이 건물 1층에 (기자실)을 배치해서 여러분께서 보안수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저 역시도 1층에 가서 여러분들과, 또 여러분들을 통해 국민들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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