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45bp 이상으로 더욱 확대
지난주 3대 지수 4~5% 급락에 지수가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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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일제히 중폭의 반등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하락국면에서 벗어나지고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으로 전환한 채 거래를 마쳤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26포인트(0.64%) 오른 31,019.68로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0.69%) 상승한 3,899.89로 마감을 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2포인트(0.76%) 상승한 11,535.02로 마감을 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4.80포인트(0.58%) 오른 2,577.94를 마크하며 장을 종료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8%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이 2.5%, 엔비디아가 1.3%, 아마존닷컴이 0.9%, AMD가 0.3%, 넷플릭스가 1.4%, 메타가 1.1%, 구글의 알파벳이 0.2% 오르며 마감을 했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0.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4시 39분 현재(현지시간) 30년물을 제외하고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즉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상승한 3.49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7%포인트(8.7bp) 오른 3.946%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3.5%에, 2년물은 4%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하는 등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만 4%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5.5% 떨어졌다. S&P500지수는 한주간 4.8% 밀렸다. 증시 낙폭이 깊어지면서 지수가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세 번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금리 인상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준이 시장을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3.5%를 돌파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년물 금리는 3.51%까지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45bp 이상으로 더욱 확대됐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심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주말 동안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1%로 하향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올해 말까지 총 1.75%포인트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35%로 상향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고, 연말 금리 예상치가 상향될 경우 국채금리는 더욱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S&P500지수내 부동산과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산업,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됐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가 각각 7%, 6% 이상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결국 위험자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미너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움직임이 장기 위험자산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과도한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다며, 그들은 "어떤 것이 망가질(break) 때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 망가진 것은 회복되겠지만, 알다시피 그것은 주가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영역에서는 신흥시장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것은 좋지 않게 끝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롬바르드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플로리안 엘포 매크로 담당 대표는 "연준이 또 한 번의 큰 폭의 인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주 기업들이 발표한 이익은 미국 경제가 침체의 시작점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2%에 달했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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