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5bp 금리인하 확률은 하루 전 68%에서 97%로 상승
항만노조 파업이 3일 만에 마무리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도움
![]() |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고용지표가 강한 상태임을 입증하면서 상승랠리를 이어갈 조짐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기대 이상으로 대폭 개선된 신규 고용지표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3대 지수가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각각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를 촉발했던 항만 노조의 대규모 파업이 종료된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중동 지역 전쟁 확산 우려가 여전한 데도 상승세를 보인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1.16포인트(0.81%) 상승한 42,352.7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0.90%) 상승한 5,751.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9.37포인트(1.22%) 상승한 18,137.8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1.62포인트(1.59%) 오른 5,206.8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6%, 아마존닷컴 2.5%, 메타 2.2%,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3.9%, 넷플릭스 1.8%, AMD가 4.9%, ARM이 1.6%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7%포인트(12.7bp) 급등한 3.97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210%포인트(21.0bp) 폭등한 3.924%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9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미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덜어냈다.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천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8월 증가 폭(15만9천명) 대비 크게 상승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8월 4.2%에서 9월 4.1%로 하락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미국의 경제 활동이 4분기 들어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는 (경제에) 좋은 소식이지만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부 항만의 선적과 하역 작업을 중단시켰던 노조 파업이 3일 만에 마무리됐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확전 위험은 증시의 추가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에 급등했다.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50bp 금리인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기대는 사실상 소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낮출 확률을 0%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32%였다. 반면 25bp 금리인하 확률은 하루 전 68%에서 97%로 상승 반영했다.
지난 1일부터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던 미국 동·남부 항만노조가 사측과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고 이날부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업의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양대 특송 물류기업 페덱스와 UPS 등의 주가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페덱스는 0.4% 하락했고 UPS는 0.4%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는 3.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17.8%로 최저 수준의 적용을 받는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