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우려에도 상하이 봉쇄 연장에 국제유가 약세...천연가스는 급등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4-06 05:49:08
WTI 전날보다 1.3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1.96달러에 거래 마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32센트(5.6%) 올라 대조적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펌프/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대표적인 원자재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잣대라고 할 수 있는 국제 원유 가격이 5일(현지시간)에는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국제 원유 가격의 하락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연장된다는 소식에 수요 감소 전망이 더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10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대량학살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 유가가  4%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역시 한국 시간 6일 오전 5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1.98달러(-1.84%) 하락한 10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같은 시간 WTI는 장 종료 후 시간외거래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40달러(-2.32%) 떨러진100.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32센트(5.6%)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6.03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연간 40억 유로(약 5조3000억 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의 선박이 EU 항구에 진입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당장 석유나 가스에 대한 제재가 단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석유나 가스 제재가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봉쇄했으며 당초 이날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감염자 폭증세를 이유로 도시 봉쇄를 지속한다고 전날 늦게 발표했다.

 

이 같은 상하이시 봉쇄 조치 연장은 원유 수요에 대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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