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도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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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반도체와 나스닥 지수가 큰 폭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과 베트남의 관세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반도체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민간 고용이 '쇼크'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에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바짝 다가가며 마감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0.02%) 내린 44,484.42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0,393.13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3.55포인트(1.88%) 급등한 5,611.0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2.2%, 브로드컴 1.9%, 구글의 알파벳 1.5%, 테슬라 4.9%, 팔란티어 1.1%, AMD가 1.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2%, 아마존닷컴 0.2%, 메타 0.7%, 넷플릭스 0.6%, ARM이 1.0%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6%포인트(3.6bp) 오른 4.28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상승한 3.785%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11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06%) 오른 44,520을 가리키고 있었다.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5포인트(0.25%) 오른 6,21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71%) 상승한 20,346을 마크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2포인트(1.68%) 급등한 5,600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베트남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ADP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일자리는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9만5천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최근 몇 달간 고용시장 약화가 계속되어 왔으며, 이처럼 부진한 수치가 나와야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이번 수치가 그러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3일 예정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11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공식 고용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20.7%에서 이날 23.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벌은 이어 "고용지표가 계속 예상보다 약할 경우, 연준의 정책 방향은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파월 의장 역시 앞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같은 논리가 다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세금·지출 법안의 향방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전날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했으며, 하원으로 회부된 상태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여전해 최종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비공식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둔 미국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무역 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4%, 웨이페어는 8%, 온홀딩은 2%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 건강보험 기업 센틴은 건강보험거래소 사업 부진을 이유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전격 철회하면서 주가가 4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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