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나스닥 3% 가까이 오르고 반도체 5% 급등했지만 일시적 반등에 무게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5-18 05:44:17
테슬라 5% 급등, 어드밴스드 8%, 애플 2%, 엔비디아 5%, 아마존 4% 상승
파월,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것 볼 때까지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
미국 경제의 3분의 2 차지하는 소비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증가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가 전날 혼조세를 딛고 강한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전날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지난주 금요일과 화요일에 강한 상승세를 타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며 오름세로 출발했고 장 후반에 오름폭을 키워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17포인트(1.34%) 오른 32,654.5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84포인트(2.02%) 급등한 4,088.85에 마감을 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1.73포인트(2.76%)나 급등한 11,984.52에 장을 마쳤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46.44포인트(5.02%) 폭등한 3,066.50에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테슬라가 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가 8%, 애플이 2%, 엔비디아 5%, 아마존 4%, 마이크로소프트 2%, 메타 1%, 알파벳 1%, 넷플릭스가 2%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누구도 우리의 그러한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증가한 67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2%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에서 1.4% 증가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소매판매 발표 직후 국채금리가 2.88%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오름세를 재개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여전히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의 랠리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크로스에셋 담당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좋든 나쁘든 이는 약세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패턴이다"며 "이러한 반전은 꽤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이는 거래를 힘들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매우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가계 (소득) 압박 상황에서 우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물가상승률이 소폭 하락한 데 대해 "천천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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