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다우와 S&P는 하락했지만 나스닥-반도체 지수는 강한 회복세로 마감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7-15 05:23:5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전장보다 49.56포인트(1.92%) 급등한 2,626.92로 마감
6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라 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장보다 1bp 하락한 3.134%를 기록
▲ 미국 증시 14일(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에서 출발했지만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로 플러스로 전환해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장 초반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에 강하게 회복세를 보였다. 결국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62포인트(0.46%) 하락한 30,630.17로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0포인트(0.30%) 하락한 3,790.38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0.03%) 상승한 11,251.19로 장을 마쳤다. 게다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56포인트(1.92%) 급등한 2,626.9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2.0%, 엔비디아가 1.3%, AMD가 1.3%, 마이크로소프트가 0.5%, 아마존닷컴이 0.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은 0.8%, 메타는 3.3%, 넷플릭스는 1.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에는 강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즉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8.62포인트(1.82%) 하락한 30,214.1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71포인트(1.70%) 떨어진 3,737.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0.56포인트(1.43%) 밀린 11,087.02를 나타냈다.


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68%) 내린 30,565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포인트(0.46%) 하락한 3,785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06%) 내린 11,241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나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막판에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전환한 채 마감했다. 특히 이 시간 현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1포인트(1.61%) 급등한 2,618에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생산자 물가 발표와 은행들의 실적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전이될 위험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도매 물가마저 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26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전날보다 5.2bp(0.052%p) 오른 2.958%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장보다 1bp 하락한 3.134%를 기록했다. 이에 국채금리 변동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JP모건 체이스는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5%가량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으며,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3% 이상 떨어지면서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500에서 3,600으로 대폭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새로운 목표치는 전날 종가보다 5.3% 낮은 것이다.

 

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서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늘어났으나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4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를 볼 때까지 긴축 강도를 낮추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BCA 리서치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정책은 계속 지표에 달렸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호하게 정점을 찍을 때까지 공격적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7월 회의에서 또 한 번의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요구되지만, 9월 회의 전에 지표가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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