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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급등에 힘입어 나스닥이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재된 경제상황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안도랠리를 펼쳤다. 다만 인텔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109.30포인트(0.95%) 오른 11,621.71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1.33포인트(0.72%) 하락한 2,945.2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8%, 애플이 1.3%, 아마존닷컴이 3.0%, 마이크로소프트가 0.06%, 메타가 3.0%, AMD가 0.3%, 구글의 알파벳이 1.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인텔은 6.4%, 넷플릭스는 1.1% 하락하며 장을 마쳐 대비를 이뤘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까지 쭉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오른 3.518%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29%포인트(2.9bp) 상승한 4.20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5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포인트(0.14%) 오른 33,995를 기록 중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22%) 상승한 4,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포인트(0.71%) 오른 11,594를 가리키고 있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4포인트(0.81%) 하락한 2,942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하락한 3.52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내린 4.211%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62포인트(0.34%) 오른 34,065.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73포인트(0.34%) 상승한 4,074.16을, 나스닥지수는 65.75포인트(0.57%) 오른 11,578.1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 선호 물가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이는 지난 11월의 4.7% 상승보다 낮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9월에 5.2% 올랐던 데서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의 0.2% 상승보다는 소폭 상승률이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라 전월의 5.5% 상승보다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감소해 시장 예상치(-0.1%)를 밑돌았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개인 소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0.2% 증가했음에도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준의 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로 개선됐던 분위기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 악화로 다시 분위기가 반전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주당 16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주당 19센트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주당 15센트의 손실을 예상해 월가의 예상치인 25센트 순이익보다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4분기 매출도 140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45억 달러를 밑돌았으며, 1분기 매출 예상치도 105억~11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40억 달러에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앙 매케이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의 정도와 지속성을 고려할 때 "연준 당국자들은 이전처럼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사치를 누리지 못한다"며 그들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다는 추가적인 자료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올해 증시 랠리는 인상적이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불행히도 연준은 이르면 다음주에 다시 시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다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허리케인의 눈에 있을 수 있으며, 숲에서 완전히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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