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주가는 월가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면서 4% 이상 올라
다우지수 등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한 상황이라 변동성이 커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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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를 제외한 나스닥 등 다른 지수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01%) 하락한 33,946.7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37%) 상승한 4,381.8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41포인트(0.95%) 상승한 13,630.6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0.15포인트(0.57%) 상승한 3,569.8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이 4.2%, 애플이 1.6%, 마이크로소프트 1.8%, 메타가 1.1%, 구글의 알파벳이 2.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0.05%, AMD는 1.2%, 넷플릭스는 0.4%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6%포인트(7.6bp) 상승한 3.79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4%포인트(8.4bp) 오른 4.791%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위원회의 대부분이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전망은 꽤 타당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서도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2회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통화정책의 영향만 받은 것이 아니라 에너지나 식품 가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하면서도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예상해 0.25%포인트씩 올해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은 아직 종료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6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가능성은 17% 수준에 그친다.
다른 나라들의 긴축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잉글랜드 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깜짝 0.50%포인트 인상에 나선 것이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튀르키예(터키)는 기준금리를 무려 6.50%포인트 인상하면서 그간의 금리 인하 정책을 폐기하고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하락한 106.7을 기록해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5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 0.15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지수가 마이너스대이면 장기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와 같은 26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25만6천명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5만5천750명으로 직전 주보다 8천5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고용 시장이 크게 둔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한 연율 430만채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주택 지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안정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잉 여객기 기체 생산 업체인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스의 주가는 캔자스 공장의 파업으로 해당 공장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해당 소식에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오랫동안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동일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2%가량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테슬라 목표가는 250달러로 이날 종가인 264.61달러보다 낮다. 아마존의 주가는 월가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면서 4% 이상 올랐다. 온라인 가구판매업체인 오버스톡닷컴의 주가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지적재산권 경매에서 공식 낙찰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17%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한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XM의 샤랄람포스 피수로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파월의 증언을 충분히 매파적으로 인식해 위험 투자분을 계속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GW&L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스털링 전략가는 "연준은 지난주에 (2회 인상은) 정해진 계획이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애썼지만, 시장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은 "나스닥은 오늘 더 올랐지만, 어제는 하락했었다"며 "주식이 일시 멈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세 진영과 약세 진영 간의 줄다리기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가까운 미래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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