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2조6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2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3천억달러 이내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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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등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날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훈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3포인트(0.01%) 상승한 39,069.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88포인트(0.70%) 상승한 5,304.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76포인트(1.10%) 오른 16,920.7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4.93포인트(1.85%) 급등한 5,220.92를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3.1%, AMD 3.7%, 애플 1.6%, 메타 2.6%, 마이크로소프트 0.7%, 코인베이스 8.5%,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 1.7%, ARM이 1.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0.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떨어진 4.46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상승한 4.948%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현지시간 27일) 휴장을 앞두고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상승했다. 이날 상승세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주 들어 나스닥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주 대비 1.41%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S&P500은 0.03% 상승하는 데 그쳤고 다우지수는 2.33% 하락해 5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2.57% 오르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주식이라는 점을 과시했다. 이날 강세로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6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2위인 애플과의 시총 격차를 3천억달러 이내로 줄였다. 애플의 시총은 마감 기준 2조9130억달러 수준이다.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 받았다는 소식에 5% 상승했다.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도 3.9%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미국 시장의 견고함을 드러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한 2841억달러로 집계됐다. 내구재 수주는 올해 2월부터 석 달째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심리는 큰 폭으로 꺾이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졌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5월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77.2에서 10.5% 급락한 수치다.
반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에 최근 2년간 형성됐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범위 2.3~3.0%도 이탈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춘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상했던 첫 인하 시점은 7월이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이 최근 연설에서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물가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이나 고용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둔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현재 흐름은 그러하지 못하다며 7월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50.2%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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