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반발 매수에 나스닥 5일 만에 상승 마감...반도체는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9-09 06:22:31
애플은 0.35% 상승 마감하며 중국 악재 급락 마무리 국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와 국채금리 압박에도 간신히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그동안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2%) 오른 34,576.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14%) 상승한 4,457.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9포인트(0.09%) 상승한 13,761.5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6.12포인트(0.45%) 하락한 3,565.99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4%, AMD 0.4%, 메타 0.2%, 넷플릭스가 0.08%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3%,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이 0.2%, 구글의 알파벳이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 종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53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4.258%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상승한 4.986%를 마크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반등에도 3대 지수는 이번 주 약세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대체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9월 동결을 선호하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이후 회의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리를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다만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이것이 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라면서도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지표에 따를 것"이라며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예상했고,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4%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7%가량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미국의 도매재고는 6월에 0.7% 줄어든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감소를 예상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9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금융,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산업,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이날은 0.35%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까지 이틀간 6% 이상 하락했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마약류 약물인 '오피오이드' 판매 관리 부실 혐의와 관련해 당국에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유가 오름세로 에너지 관련주인 매러선 페트롤리엄, 필립스66, 발레로 에너지의 주가가 3~4%가량 상승했다.

 

가구업체 RH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높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 등으로 내년까지 고가 주택 시장과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경영진의 전망에 15%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긴축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팀장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투자자들이 점차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경제 모멘텀이 연준이 인상 경로를 연장해야 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부사장은 "경제를 생각하면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딜레마 상태'이다"라며 "경착륙을 피하고, 경제에 좋은 소식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곧바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지금은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는 이상한 국면에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비 지출이 약화하면 지금의 이야기가 뒤집힐 수 있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닐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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