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테슬라 등 기술주 상승 vs 경기민감주 하락, 다음주 금리가 분수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9-13 06:09:09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5.4로 전달(58.2) 대비 2.8포인트(4.8%) 하락
소비심리 악화에 다우지수 구성 종목 내림세
테슬라는 전날 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7.36% 뛰어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하락한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끌며 신세계를 열은 반면, 다우지수는 전날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7% 이상 급등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8포인트(0.59%) 내린 45,834.2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18포인트(0.05%) 내린 6,584.2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8.03포인트(0.45%) 상승한 22,141.1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11%) 뛴 6,001.7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7%, 애플 1.7%, 메타 0.6%, 브로드컴 0.07%, 구글의 알파벳 0.1%, 테슬라 7.3%, 팔란티어 4.3%, AMD가 1.8%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아마존닷컴은 0.7%, 넷플릭스 1.2%, ARM이 2.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오른 4.06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상승한 3.558%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41%) 내린 45,92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포인트(0.06%) 오른 6,59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45%) 상승한 22,143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17%) 뛴 6,00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였다.

 

장 초반 증시는 숨을 고르는 양상이었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마저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자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경기순환주 위주로 투심이 악화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5.4로 전달(58.2) 대비 2.8포인트(4.8%)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58)도 밑돌았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저소득 및 중산층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며 "소비자들은 경기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여러 취약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짚었다.

 

소비심리 악화에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기술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내렸다. 비자 카드와 IBM, 세일스포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머크, 암젠이 모두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경제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연말연시 쇼핑 시즌까진 아직 시간이 있지만 현재로선 소비재 사업체의 상황이 실망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아마존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7.36% 뛰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비중이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오라클은 이날도 5.09% 떨어지며 단기 급등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다. 시총은 8300억달러까지 내려왔다. 36% 폭등했던 10일의 시총 9330억달러에서 이틀 사이 1천억달러나 감소했다.

 

미국 콘텐츠 제작사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전날 29%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6% 넘게 급등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로스의 인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주가도 7.62% 상승했다. 워너브로스를 인수하면 시장 지배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인공지능 산업 기대감으로 4%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75.7%로 반영됐다. 전말 마감 무렵의 81.2%에서 5%포인트 넘게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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