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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성 명지대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객원 교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옥성 교수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태권도 공인 9단 김옥성 사범이 20여 개국 특수부대와 국가기관에 태권도를 전수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 ‘민간 외교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무술 전수를 넘어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으며, 태권도를 한국의 전략적 외교 자산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범은 지난해 몽골 대통령 경호실과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실전 태권도 교육을 진행했다. 이미 ITF 태권도, 레슬링, MMA 등 다양한 무술에 익숙한 요원들이었지만, 태권도의 응용성과 전술적 활용 능력을 빠르게 습득하며 실전 가치에 주목했다. 몽골 정부는 이를 공식 인정, 대통령 경호실과 특수부대 정규훈련 과목에 태권도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에는 몽골 특수부대, 10월에는 대통령 경호실을 대상으로 세 번째 파견 교육이 이어진다. 이번 과정은 단순 기초가 아닌 실전 유단자 양성 과정으로, 특수요원들이 극한 상황에서도 즉각 활용할 수 있는 무술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사범의 교육은 몽골을 넘어 이미 20여 개국 특수부대와 국가기관에 확산됐다. 스페인, 에콰도르,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알제리, 세네갈,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우간다, 모잠비크, 파키스탄, 이집트, 멕시코, 페루, 벨라루스, 요르단, 루마니아 등 다수 국가에서 태권도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북한과도 수교를 맺은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한국 태권도가 그 현장에서 전략적 외교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사범은 태권도의 기본 정신인 예절·인성·정신 수양을 중시한다. 그는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니라 인격을 완성하는 수련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교육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왔다. 그 결과 그는 단순한 사범을 넘어 ‘정신적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열린 러시아 대사배 태권도대회에 국기원 시범단을 이끌고 참가했다. 화려한 시범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고, 김 사범은 축사에서 “태권도는 무술을 넘어 인성 교육과 정신 수양의 도구”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문화·체육 교류 확대를 기대했다.
32년간 국가 안보기관에서 활동하며 국무총리와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옥성 사범은 현재 국기원 정부기관 책임관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외 정부기관과 국기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으며, 태권도를 통한 민간 외교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그의 발걸음은 한 개인의 무술 전수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 특수부대의 교과서로 자리잡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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