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도 엔비디아 8%-테슬라 7% 급등...나스닥 1.5% 상승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8-22 05:11:16
미국 국채금리 2년물 0.069%포인트(6.9bp) 상승한 5.005% 기록
10년물은 전날보다 0.095%포인트(9.5bp) 상승한 4.346%에 달해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다만 다우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S&P500 지수는 중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7포인트(0.11%) 하락한 34,463.6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9%) 상승한 4,399.7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81포인트(1.56%) 급등한 13,497.59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8.01포인트(2.83%) 급등한 3,560.7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7.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8.4%,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 1.7%, AMD 2.6%, 메타가 2.3%, 아마존닷컴이 1.1%, 구글의 알파벳이 0.7%, 넷플릭스가 0.9% 오르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5%포인트(9.5bp) 상승한 4.346%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상승한 5.005%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50%) 하락한 34,32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2%) 하락한 4,3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포인트(0.47%) 상승한 13,353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87%) 상승한 3,492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4.4%, 마이크로소프트 0.6%, AMD 1.0%, 메타가 1.1% 오르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1%, 구글의 알파벳이 0.2%, 넷플릭스가 0.5%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10년물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9%포인트(9.9bp) 상승한 4.35%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58%포인트(5.8bp) 상승한 4.994%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46%) 하락한 34,341.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0포인트(0.08%) 오른 4,373.1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68포인트(0.56%) 상승한 13,365.4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거침없이 상승해온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7%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하락에도 연초 이후 20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의 기술주의 조정 흐름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7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80%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9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지금까지 나온 지표에 대해 그가 어떻게 평가할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와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흐름에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더 높은 금리에 대한 전망, 중국발 악재 등이 결합해 투자자들이 더 이상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기관투자자들과 나눈 많은 대화에서 대다수는 금리 상승을 주식에 가장 큰 걱정거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이 금융환경을 더욱 긴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주가가 8주간 19%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파월이 또 다른 무언가가 무너질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난해와 반대의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리 전략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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