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증시 동시 하락 속 나스닥은 2%, 반도체지수는 4% 이상 급락 왜?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4-06 05:05:12
나스닥은 전날보다 328.39포인트(-2.26%) 급락한 14,204.17에
반도체 지수는 155.13포인트(-4.53%) 급락한 3,269.82로 마감
EU, "연간 5조3000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할 것"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5일(현지시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국채 수익률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다음날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증시는 시작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나스닥은 장 초반부터 1% 이상 밀리며 전일 급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46포인트(-0.84%) 하락한 34,629.42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9포인트(-1.32%) 떨어진 4,522.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6.30포인트(-2.38%) 밀린 14,186.26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가 전장보다 280.70포인트(-0.80%) 하락한 34,641.18에, S&p500은 57.52포인트(-1.26%) 내린 4,525.1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또한 나스닥은 전날보다 328.39포인트(-2.26%) 급락한 14,204.17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5.13포인트(-4.53%) 급락한 3,269.8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8% 내린 6,645.5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5% 하락한 14,42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84% 떨어진 3,917.85로 마감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0.72% 오른 7,613.72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은 전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데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추가제재를 예고하면서 대체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때문이라는 평가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연간 40억 유로(약 5조3000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석유 수입을 비롯해 추가적인 제재에 관한 작업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EU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첫 번째 제재가 될 전망으로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다음날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도 주시했다는 평가다. 

 

2-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지속돼 6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5bp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이후 긴축 속도를 가늠하려고 애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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