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8.2%, 엔비디아 0.3%, AMD 2.3%, 마이크로소프트 0.3%, 넷플릭스 0.1% 상승
이에 비해 테슬라 2.1%, 애플은 4.8%, 메타 0.7%, 알파벳 0.2% 하락하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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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장 후반에 매물 출회가 늘면서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는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3일간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시킨 여파로 조정국면을 보인 데 이어 이날까지 4일로 늘렸다. 이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5,065.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6포인트(0.53%) 내린 4,478.0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8포인트(0.36%) 내린 13,909.2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87포인트(0.24%) 하락한 3,699.2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아마존이 8.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3%, AMD 2.3%, 마이크로소프트 0.3%, 넷플릭스가 0.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1%, 애플은 4.8%, 메타는 0.7%, 구글의 알파벳은 0.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엔 하락폭을 크게 확대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9%포인트(13.9bp) 급락한 4.0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1%포인트(11.1bp) 급락한 4.78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포인트(0.47%) 오른 35,382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포인트(0.49%) 상승한 4,52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포인트(0.71%) 오른 14,059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12%) 상승한 3,712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아마존이 11.1% 폭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1.5%, AMD 3.1%, 마이크로소프트 1.7%,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이 1.2%, 넷플릭스가 0.06%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3%, 애플은 2.9%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 초중반에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5%포인트(8.5bp) 하락한 4.10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3%포인트(7.3bp) 내린 4.823%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7포인트(0.15%) 오른 35,267.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5%) 상승한 4,504.1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9포인트(0.03%) 오른 13,964.5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고용 지표,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세 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고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매출 등이 모두 줄어든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또한 경영진이 다음 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을 시사하면서 주가는 3%가량 하락 중이다.
투자자들의 실망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아마존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분기 매출이 11%가량 늘어나며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다음 분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웃돈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아마존의 주가는 10% 이상 오르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84%로 이 중에서 8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미국의 고용은 둔화 추세를 유지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7월 수치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 수치인 31만2천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6월 수치도 기존 20만9천명 증가에서 18만5천 명으로 하향 수정됐고, 5월 수치는 기존 30만6천 명 증가에서 28만1천 명으로 하향 조정되며 두 달간 총 4만9천명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와 전달의 3.6%보다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임금상승률이 4.36%로 전월의 4.35%와 시장 예상치 4.2%를 웃돌아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9월 금리 결정을 지표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진다. 다만 이날 지표는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해줄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떨어진 4.10%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도 7bp가량 밀린 4.80%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떨어진 4.25% 근방에서 움직였다. 최근 장기금리의 가파른 오름세가 주식 매도를 부추긴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연준을 덜 매파적으로 만들어 주지만, 빠른 지표 악화는 침체 우려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주식 전략 팀장은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더 많은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이익률이 회복되고 있으며 전망치가 안정적이며, 자본 수익 대비 지출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긍정적인 EPS 모멘텀이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금리 변동성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왔다"는 점을 경계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이오 구축 팀장은 "더 오래 더 높이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기본 가정이지만, 고용 수치가 계속 둔화한다면 연준이 덜 매파적으로 이동하기가 쉬워진다"며 "(다만 이는) 동전의 양면이다. 노동시장이 너무 많이 둔화하면 침체 우려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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