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테슬라 10% 등 빅테크 급등에 나스닥 1.3% S&P 0.7%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4-26 05:02:19
애플이 0.4%, 마이크로소프트 1.1%, 엔비디아 4.3%, 아마존닷컴 1.3%,
메타 2.6%, 구글의 알파벳 1.6%, 브로드컴 2.2%, 테슬라 9.8%,
넷플릭스 0.4%, 팔란티어 4.6%, AMD 2.3%, ARM이 1.1%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4거래일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앞서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중 무역 긴장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게다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호실적이 빅테크를 위시한 기술주 전반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세를 지속해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0포인트(0.05%) 오른 40,113.5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74%) 높은 5,525.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6.90포인트(1.26%) 급등한 17,382.94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3.42포인트(1.03%) 상승한 4,251.61을 가리키며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1%, 엔비디아 4.3%, 아마존닷컴 1.3%, 메타 2.6%, 구글의 알파벳 1.6%, 브로드컴 2.2%, 테슬라 9.8%, 넷플릭스 0.4%, 팔란티어 4.6%, AMD 2.3%, ARM이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5%포인트(4.5bp) 하락한 4.26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내린 3.764%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에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236.53포인트(0.59%) 내린 39,856.8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포인트(0.06%) 낮은 5,491.3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6.17포인트(0.33%) 높은 17,222.21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시사매체 타임(Time)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앞서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향후 3~4주 안에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중 양국은 관세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강경 입장을 보인 바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주도로 양국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월가는 "상황이 명확해진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2.2로, 전월(57.0) 대비 8.4%, 전년 동기(77.2) 대비 32.4%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빠른 둔화세를 이어갔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02억3천4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한 2.81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예상치(891억2천만 달러·2.0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이 높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22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17.8%도 전년 동기(9.4%) 대비 대폭 개선됐다.

 

아울러 알파벳은 관세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75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빅테크가 관세 위협과 경기 침체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월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빅테크 '컴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테슬라 주가는 9.80% 뛰어오르며 4거래일 연속 강한 반등세를 지속했다. 미 연방 교통부가 자율주행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보급 가속화 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1분기 매출(126억7천만 달러)과 EPS(0.13달러) 모두 시장예상치(123억 달러·0.01달러)를 상회했으나 2분기 매출 가이던스(112억~124억 달러)가 시장 기대 수준(128억2천만 달러)에 못 미쳐 주가가 6.70% 뒷걸음쳤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파이어 샌들러 분석가들이 '지난 2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기록 125달러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데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분석가 데런 네이선은 "알파벳의 호실적 특히 자본지출 전망 유지가 AI 관련주를 비롯한 광범위한 기술 종목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로젠버그 리서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중국 당국이 어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조만간 협상과 합의가 이뤄지고 관세 위협이 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평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주가가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시장이 모멘텀을 유지하고 저항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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