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일보다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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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중동 사태를 지켜보며 숨돌리기 시세를 보였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여전히 중동사태가 악화되고 있지만 당장의 충돌이 없었던 관계로 숨돌리기 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먼저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당장은 구체적인 충돌이 없어 유가는 숨돌리기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이달 들어 2.22%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8.66% 상승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2일 오전 5시 25분 현재 6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0.24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90.2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유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유가는 최근 지지력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유가는 상승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이후 원유의 주요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군사적 보복 의지를 내세웠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유가가 일부 하락할 여지도 있다. 다만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스 최고지도자의 세 아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되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됐다.
이번 사건이 양측의 휴전 협상에 악재가 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군사적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도 밤 사이에 구체적인 사건은 없어 한숨 돌렸다. 전문가들은 유가 85달러가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아래쪽으로 하락하면 83달러, 80달러까지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밤 사이에 공격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시장은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5거래일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21분 현재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6달러(6.15%) 급락한 1.769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4시 33분에는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9달러(0.48%) 오른 1.88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5시 27분 현재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7달러(2.55%) 오른 1.891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9일 오전 4시 22분에는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8달러(3.25%) 상승한 1.84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4시 22분 현재 5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2달러(0.11%) 상승한 1.77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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