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파월 의장 물가불안 경고에 나스닥 0.3% S&P 0.1% 하락 다우만 소폭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9-18 05:18:58
엔비디아가 2.6%, 아마존닷컴 1.0%, 메타 0.4%, 브로드컴 3.8%,
알파벳 0.6%, 팔란티어 1.1%, AMD 0.8%, ARM이 0.3% 하락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애플 0.3%, 테슬라 1.0%, 넷플릭스 2.3%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에도 물가불안 가중 가능성에 크게 웃지 못한 채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발표했지만 크게 웃지 못했다. 향후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불안 가중을 이야기한 파월 연준 의장의 지적에 다우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하락한 22,261.33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9.01포인트(0.31%) 하락한 6,060.22를 마크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1.0%, 메타 0.4%, 브로드컴 3.8%, 구글의 알파벳 0.6%, 팔란티어 1.1%, AMD 0.8%, ARM이 0.3% 하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애플 0.3%, 테슬라 1.0%, 넷플릭스가 2.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0%포인트(4.0bp) 상승한 4.06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오른 3.543%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포인트(0.66%) 오른 46,05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6포인트(0.09%) 내린 6,60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48%) 하락한 22,227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4포인트(0.40%) 하락한 6,054를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5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해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도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그는 0.50%p 인하에 투표했다. 나머지 FOMC 위원은 0.25%p 인하로 투표했다.

 

지난 7월에 이어 FOMC의 금리 결정 투표에서 두 차례 연속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때 임명한 위원 2명이 동결이 아닌 0.25%p 인하에 투표한 바 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했던 3.9%에서 낮춘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연내 0.25%p씩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올해 FOMC 회의는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 남았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의 전망치는 6월에 발표된 1.4%였다. 6월 발표와 비교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0%,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1%, 실업률은 4.5%로 각각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효과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중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물가 영향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큰 효과는 아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용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이민자 변화만큼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고용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어 앞서 내가 '이상한 균형'(curious balance)이라고 불렀던 현상을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중국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인 'RTX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에 2% 넘게 하락하며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룹캐피탈이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미국 차량공유 플랫폼 리프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소유한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와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1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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