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전장보다 1.81달러(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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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도 불구하고 15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국제 유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불구하고 당장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1달러(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8월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6.87%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17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최근 며칠 새 크게 하락했다. WTI 기준으로 국제 유가는 2주 연속 하락했으며 2주간 하락률은 10%에 달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는데,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50분 현재 전장보다 1.96달러(1.98%) 오른 배럴당 101.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보다 1.84달러(1.92%) 상승한 배럴당 97.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가 증산에 나설지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로이터 통신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사우디가 즉각 증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어 당장에 양측에서 내놓을 특별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동 방문 마지막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만난 뒤 사우디 당국자들과 실무 회의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아랍 국가들의 석유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가 즉각적인 증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마틴 S. 인디크는 사우디가 하루 75만 배럴가량, 아랍에미리트가 하루 50만 배럴 추가 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8월 3일이다.
외신들은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사우디가 OPEC+ 회의를 전후로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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