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수급 공포에 급락 브렌트유 70달러 깨져, 천연가스는 상승 전환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9-11 05:26:49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5달러(3.46%) 상승한 2.245달러
WTI는 전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마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수급 균형이 깨질 우려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 큰 폭 하락했다. 특히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급 공포에 유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3% 이상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먼저 뉴욕 유가는 전날 1% 넘게 상승 반등했지만 이날은 4% 넘게 급락하며 널뛰기를 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치를 두 달 사이에 또 낮추면서 수급 공포가 유가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1일 오전 5시 17분 현재 11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2.20달러(3.06%) 하락한 배럴당 69.6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당시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으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WTI 가격의 하락률은 8.23%까지 확대됐다. 이번 달 하락률은 10.61%에 달한다.

 

주요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가 급락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이와 함께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70만 배럴로 제시했는데 이 또한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4만 배럴 정도 낮은 수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기둔화와 함께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무게추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원유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때문이다.

 

게다가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 또한 오는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선임 디렉터는 "중국과 OPEC의 원유 수요와 공급 파괴가 이날 시장을 'K.O.' 시킨 원투 펀치였다"며 "놀랍게도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만의 원유 생산 시설로 다가오는 와중에도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원유 수입은 올해 약 3% 하락했다"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06년 이후 세 차례뿐인데 그중 한 번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 08분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5달러(3.46%) 상승한 2.245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4시 17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1달러(5.32%) 급락한 2.15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7일 오전 5시 21분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33%) 오른 2.28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4시 33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5달러(5.36%) 급등한 2.260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5일 오전 4시 55분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0달러(2.72%) 하락한 2.14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4일 오전 4시 40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1달러(4.28%) 상승한 2.21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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