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에 국제유가 내림세..."지금의 하락세는 과도" 지적도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03-17 04:54:32
WTI 95.04달러에 거래 마쳐,브렌트유는 98.36달러에 거래
원유 공급 차질의 공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로 완화
"브렌트유 140달러까지 폭등이 과도했다면 지금의 하락세도 과도"

▲ 미국 텍사주의 원유 펌프/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기대감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0달러(1.5%) 하락한 배럴당 9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 마감 후 재개된 선물시장에서도 한국시간 오전 4시 40분 현재 1.06달러 하락한 95.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브렌트유는 1.55달러(1.55%) 하락한 9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2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합의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 협상 대표단이 15개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원유 중개업체 한 관계자는 "원유 공급 차질의 공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논의에 대한 진전 신호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의 유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브렌트유가 140달러까지 폭등한 것이 과도했다면 지금의 하락세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적 해결이 여전히 요원하며, 서방의 제재가 전쟁 이후에도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많은 소비자가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십 년 만에 최대 공급 위기를 맞았다며 서방의 제재로 다음달부터 하루 300만 배럴가량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 전망치를 하루 9950만 배럴로 이전보다 하루 200만 배럴가량 낮췄으며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량은 하루 9960만 배럴로 이전보다 하루 100만 배럴가량 축소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