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중동 긴장완화 기대+중국 수요감소 우려에 동반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17 05:33:48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7달러(3.50%) 하락한 2.120달러
WTI는 전거래일보다 1.51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6.65달러에 마쳐
▲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중동의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보이고 중국의 수요가 둔화할 우려가 제기되며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뉴욕 유가가 2% 가까이 하락하며 한 주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하락세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17일 오전 4시 54분 현재 10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9.7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하락으로 WTI 가격은 이번 주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0.25%를 기록하게 됐다. 주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강하게 출발했던 유가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누그러졌음에도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매도 우위를 형성했다. 이번 주 하락으로 WTI 가격은 지난 6주 가운데 5주를 하락으로 마감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간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이날 마무리됐다. 미국은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협상은 건설적인 논의였다며 남은 이견을 해소하는 휴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의 당사자들인 이스라엘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아예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협상 결렬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휴전 협상은 결렬됐음에도 관계국들은 협상의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재국들은 다음 주 후반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후 "가자 휴전이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고 강조했고 미국 당국자도 "다음 주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을 보탰다.

 

전쟁 관계국들이 휴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함에 따라 원유 시장도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추며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선임 상품 전략가는 "위험 프리미엄이 에너지 시장에서 다시 한번 빠져나간 것 같다"며 "주말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지정학적 공격의 위험을 이상하리만치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도 상시로 유가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성장세가 당초 일부 사람들이 생각한 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 52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7달러(3.50%) 하락한 2.1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16일 오전 4시 17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2달러(0.99%) 하락한 2.19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 4시 45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6달러(3.54%) 상승한 2.22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오전 5시 25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2달러(1.46%) 하락한 2.15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오전 4시 32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40%) 상승한 2.17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4시 47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41%) 오른 2.15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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