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중국 에너지 수입에 대한 우려에 동반 하락 WTI 77달러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7-27 05:56:52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45%) 내린 2.042달러
WTI는 전거래일보다 1.12달러(1.43%) 하락한 배럴당 77.16달러 마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중국 수요에 대한 위기감이 부각되며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중국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WTI는 77달러에 근접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지지선이 무너졌다.       

 

먼저 뉴욕 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주요 원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계속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2달러(1.43%) 하락한 배럴당 7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27일 오전 4시 46분 현재 10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55달러(1.90%) 하락한 배럴당 79.8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하락으로 WTI 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 3.7% 하락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1.8% 떨어졌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돌며 견고했지만, 중국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는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7%나 감소했다. 정제유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32%나 급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유가를 다시 압박하는 형국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이 주요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한 것은 오히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 자극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 만기 금리를 20bp 인하한 2.30%로 전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 부진과 3중 전회(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 이후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1년·5년 대출우대금리(LPR)를 모두 깜짝 인하했다. 이러한 '깜짝' 유동성 풀기가 MLF에도 적용된 셈이다.

 

이날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지속했지만, 유가를 밀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가 둔화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도 한층 뚜렷해졌다. 경기가 활황인 가운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통상 원유 수요를 자극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중국발 경기 우려가 미국의 양호한 경기 지표를 당장은 모두 잠식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반쯤 패닉 같은 움직임은 중국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45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45%) 내린 2.04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26일 오전 5시 25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9달러(3.66%) 하락한 2.07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25일 오전 4시 54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6달러(2.52%) 하락한 2.16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4일 오전 5시 42분 현재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5달러(4.16%) 하락한 2.191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23일 오전 4시 50분에는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1달러(5.13%) 상승한 2.27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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