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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함께 강세를 보이며 배럴당 100달러대 재진입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증권시장의 주가 급등세와 함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맞물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8달러(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20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28일 4시 33분 현재 전장보다 2.67달러(2.68%) 오른 배럴당 102.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역시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2.75달러(2.90%) 상승한 배럴당 97.73달러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줄어든 4억2천210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줄었으며, 휘발유 재고는 33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80만 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2.2%로 직전 주의 가동률인 93.7%에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94.1%를 예상했다.
케이플러의 매스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의 하락에도 수입 감소, 수출 증가로 원유재고가 크게 줄었다"며 "특히 전략비축유가 560만배럴 방출됐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줄어들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라며 "이는 지난주 두 부문의 내재 수요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가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65% 하락한 106.554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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