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트럼프 관세 전쟁-경기 하락 우려에 동반 하락세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2-27 05:50:06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4달러(3.49%) 내려간 3.986달러
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에 마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따라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다시금 관세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걱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4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0.49달러(0.67%) 내린 72.53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전장 대비 반등하지 못하고 WTI 기준 68~69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 기존주택 판매 등이 일제히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전날에 발표된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의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1985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102.5)를 상당히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징후가 더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내각회의에서 한 발언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겨냥해 "곧(Very soon)"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하자 WTI는 68.4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68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던 WTI는 "베네수엘라와 기존 석유 교역 관련 합의를 폐기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68.8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 11월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를 폐기하는 것으로, 시장의 공급 위축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SEB A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르네 쉬엘드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다시 실제 소비를 약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삭소뱅크의 올리 한센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무역전쟁을 촉발하고, 경제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33만배럴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254만배럴 증가)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4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4달러(3.49%) 내려간 3.98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26일 오전 5시 45에는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7달러(2.94%) 상승한 4.09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5일 오전 5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4달러(3.25%) 하락한 3.99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오전 5시 2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1달러(3.16%) 상승한 4.28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5시 54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8달러(2.99%) 하락한 4.15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20일 오전 5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70달러(9.23%) 급등한 4.37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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