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가능성에 동반 상승세 WTI 70달러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0-03 05:44:51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5달러(0.52%) 상승한 2.911달러
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마쳐
▲미국 뉴욕에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타격할 가능성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타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상승 반전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일단 중단됐으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매수 우위 흐름이 유지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3일 오전 5시 33분 현재 12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09달러(1.48%) 상승한 배럴당 74.65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여발의 탄도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전날 WTI 가격은 장중 5%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는다면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이란이 선언하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이스라엘이 재보복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상태로 유가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목표물이 무엇인지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산유 시설이 유력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노릴 수도 있지만 해당 시설들은 파괴하기 어렵고 이란의 더욱 강력한 반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퇴한 미국 육군 대령 잭 제이콥스는 미국 CNBC에 출연해 "지금 (이스라엘 내에서) 실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핵 시설은 건물들이 단단해서 파괴하기 어렵고 공격받으면 이란은 더 큰 탄도 미사일로 반격할 수 있는데 그러면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5년래 최고치다. RBC캐피털마켓츠는 전날 투자 노트에서 "미국 정보 당국은 과거에 이란의 카르그섬 석유 터미널이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부각한 바 있다"고 전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이스라엘이 보복한다면 이란의 석유 시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란의 석유 생산 능력을 떨어트리거나 페르시아만의 석유 및 가스 운송선을 공격하는 방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래피디언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이번 공격이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란의 공격이 닿은 범위와 피해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현재 하루 약 18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이 막히면 유가는 배럴당 최소 5달러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널리는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율리아 제스트코바 그릭스비 분석가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 여력은 여전히 높고 실제로 생산이 중단되는 경우도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40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5달러(0.52%) 상승한 2.91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4시 58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4달러(0.48%) 하락한 2.909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1일 오전 4시 35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5달러(0.17%) 하락한 2.897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8일 오전 5시 25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75달러(6.36%) 급등한 2.92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7일 오전 4시 56분 현재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5달러(2.31%) 하락한 2.752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6일 오전 4시 39분에는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0달러(1.07%) 상승한 2.82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