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폭락에 나스닥 2.5% 급락 다우도 1.5%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08-02 04:42:53
엔비디아 7.2%, 테슬라 6.5%, AMD 8.5%, 마이크로소프트 0.9%,
애플 1.7%, 아마존닷컴 1.7%, ARM 16.7%, 구글의 알파벳 1.1%,
넷플릭스 1.0%, 코인베이스 6.1% 하락 다만 메타는 4.1% 급등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반도체주들의 급락에 영향을 받아 3대 지수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국채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급락하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가운데, 새로 나온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하며 국채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날 하락은 반도체주들이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3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89포인트(1.44%) 급락한 40,25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2포인트(1.50%) 내린 5,4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0포인트(2.50%) 급락한 17,15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8포인트(7.23%) 폭락한 4,85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7.2% 급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6.5%, AMD 8.5%, 마이크로소프트 0.9%, 애플 1.7%, 아마존닷컴 1.7%, ARM 16.7%, 구글의 알파벳 1.1%, 넷플릭스 1.0%, 코인베이스가 6.1% 하락하고 있다. 다만 메타는 4.1% 급등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7%포인트(12.7bp) 급락한 3.97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77%포인트(17.7bp) 급락한 4.160%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12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5포인트(1.34%) 급락한 40,29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포인트(1.22%) 내린 5,4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1.83%) 급락한 17.277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5.67%) 급락한 4,936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5.1% 급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4.4%, AMD 6.4%, 마이크로소프트 0.06%, 애플 1.5%, 아마존닷컴 1.5%, ARM 15.7%,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 0.1%, 코인베이스가 4.1% 하락하고 있었다. 다만 메타는 5.8% 급등하고 있었다.

 

이날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었다. 현지시간 1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3%포인트(13.3bp) 급락한 3.97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57%포인트(15.7bp) 급락한 4.181%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5.32포인트(0.60%) 하락한 40,597.4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6포인트(0.14%) 내린 5,514.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25포인트(0.14%) 밀린 17.574.1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S&P500지수는 반도체 기업 AMD의 호실적이 촉발한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1.58% 오르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나스닥지수는 무려 2.64%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신규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염려를 불러일으켜 형세가 급전환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는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6을 기록했다. 전월까지 51.6을 기록하며 확장세를 유지했던 S&P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위축세를 보였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실화하며 생기를 찾았던 시장에 돌연 찬바람이 분 셈이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를 마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기대 경로에 맞춰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와 고용시장이 현 수준대로라면 9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5.25~5.50%)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7월 25bp 인상한 이후 8회 연속 동결,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00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파월 의장은 최종 결정이 아님을 누차 강조했지만 시장은 오는 9월에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과도한 기대를 자제시키려 할수록 시장 기세는 더 올랐다고 말했다.

 

빅테크 메타의 호실적은 시장에 크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4~6월) 매출이 390억7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실적(319억9천900만 달러) 보다 22%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383억1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2.98달러) 대비 73% 증가한 5.1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73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 대비 10% 이상 뛴 523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PMI 발표 후 4%대로 상승률을 낮췄다. 하루 앞서 호실적을 내놓은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8%대 뒤로 밀린 상태다.

 

전날 AMD 호실적의 반사이익을 누리며 주가가 12.81% 급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도 7%대 하락했다. 영국 반도체기업 ARM홀딩스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6%대 하락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다음 분기 매출을 견고하게 예측했음에도 주가가 9%대 떨어졌다.

 

최근 투매 폭풍을 겪은 대형 기술주들의 재기 여부가 시장 랠리의 관건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제약사 모더나는 유럽 시장의 코로나19 백신 판매가 극히 저조하고 미국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유를 들며 연간 매출 전망을 최대 25% 낮추면서 주가가 20% 이상 곤두박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7월 21일~2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9천 명으로, 직전주 보다 1만4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3만6천 명)를 웃돌았다.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2.3% 증가, 시장예상치(1.7%↑)를 상회하고 1분기(0.4%↑)에 비해 대폭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1.5%, 50bp 인하 확률은 18.5%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2% 떨어진 배럴당 77.04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75% 내린 배럴당 80.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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